Mouse without Borders 사용법: 키보드 2개 쓰던 나를 구원한 0원짜리 연결 비법

안녕하세요, 테크노트입니다.

지난 글에서 [Touch Portal]을 이용해 아이패드를 통합 컨트롤러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었죠.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윈도우 데스크탑 2대에 모니터 3대를 사용하는 조금 복잡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책상은 전쟁터였습니다.
컴퓨터가 2대니까 당연히 키보드도 2개, 마우스도 2개를 책상에 올려두고 썼거든요. 컴퓨터를 바꿔서 써야 할 때가 올 때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꿔서 세팅하다 보면 중간에 머리가 꼬여 버리더라구요. 특히 듀얼 PC로 작업할 때 좁은 책상 위에 키보드를 두 개나 놓기 싫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 방식이 저에게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포스팅 주제를 찾으려고 이것저것 조사하다가 엄청난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LocalSend]도 덕분에 알게 되어 파일 전송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는데, 이번에는 입력 장치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렸습니다.

바로 PowerToys라는 앱의 Mouse without Borders라는 기능입니다.
이걸 알고 난 뒤로 제 책상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한 세트를 선반에 집어 넣어버렸습니다. 이제 한 세트로 두 대의 PC를 마치 한 몸처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쾌적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물론 KVM이 하나 있긴 한데, 이상하게 불편해서 손이 안 가 선반 구석에 고이 모셔둔 상태입니다.

오늘은 저처럼 투컴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분들을 위해, Mouse without Borders 사용법을 설치부터 실전 세팅, 그리고 현실적인 한계점까지 완벽하게 가이드해 드립니다.



1. Mouse without Borders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KVM 스위치”입니다.
보통 컴퓨터 2대를 제어하려면 10만 원이 넘는 하드웨어 장비(KVM)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도 하나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상하게 불편해서 구석에 고이 모셔 두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Mouse without Borders를 쓰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해결됩니다.

Mouse without Borders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마법이 일어납니다.

  1. 공간 절약: 책상 위에서 키보드/마우스 한 세트를 치워버릴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
  2. 비용 0원: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툴인 PowerToys에 포함된 무료 기능입니다.
  3. 파일 전송: A 컴퓨터에서 복사(Ctrl+C)하고, B 컴퓨터로 마우스를 넘겨서 붙여넣기(Ctrl+V)가 됩니다. (텍스트, 파일 모두 가능)
  4. 편의성: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마우스를 모니터 가장자리로 밀면 자연스럽게 옆 컴퓨터로 넘어갑니다.

2. 시작 전 필수 준비물 및 환경

Mouse without Borders 설치 전에 딱 3가지만 확인하세요.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 운영체제: 윈도우 10 (v2004 이상) 또는 윈도우 11. (양쪽 PC 모두)
  • 네트워크: 두 컴퓨터가 반드시 같은 공유기(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와이파이, 하나는 유선이어도 같은 공유기라면 OK)
  • 소프트웨어: 과거엔 별도 앱이었으나, 지금은 [Microsoft PowerToys]를 설치해야 합니다.

3. 1단계: 양쪽 PC에 Mouse without Borders 설치하기

이 기능은 MS의 시스템 유틸리티 모음집인 ‘파워토이’ 안에 통합되었습니다. Mouse without Borders를 쓰려면 메인 PC서브 PC 두 대 모두에 설치해야 합니다.

  1. 설치: 윈도우의 Microsoft Store에서 PowerToys를 검색하거나, 아래 깃허브 링크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2. 실행: 설치가 끝나면 PowerToys를 실행합니다. (원활한 제어를 위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메뉴 진입: 왼쪽 메뉴 리스트에서 [입력/출력] -> [경계 없는 마우스]를 클릭합니다.
  4. 활성화: 경게 없는 마우스 활성화 스위치를 [켬]으로 바꿉니다.

🔗 공식 다운로드: Microsoft PowerToys GitHub
🔗 공식 안내: MS PowerToys 문서

PowerToys 설치 화면
Microsoft Store에서 Microsoft PowerToys 설치 화면
Mouse without Borders 활성화
윈도우 PowerToys 설정 화면에서 ‘Mouse Without Borders’ 기능을 활성화하는 모습


4. (중요) 필수 초기 설정: 관리자 권한 & 자동 실행

설치만 하고 끝내면 나중에 100%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연결하기 전에 이 두 가지 설정을 먼저 해주세요.

1)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필수)

이걸 안 하면 ‘작업 관리자’나 ‘설치 프로그램’ 같이 권한이 높은 창을 띄웠을 때 Mouse without Borders의 마우스 제어권이 막혀버립니다.

  • PowerToys 설정 왼쪽 메뉴의 [일반] 탭으로 갑니다.
  • [관리자 모드] 항목에서 ‘관리자 자격으로 PowerToys 다시 시작’을 누릅니다.
  • 재실행되면 ‘항상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옵션을 체크(On)해 둡니다.

2) 시작 시 자동 실행

컴퓨터를 켤 때마다 매번 프로그램을 켤 수는 없죠. 부팅하자마자 바로 두 컴퓨터가 연결되도록 설정합니다.

  • 같은 [일반] 탭의 [모양 및 동작] 항목을 봅니다.
  • ‘시작 시 실행’ 스위치를 [켬]으로 바꿔줍니다.
윈도우 PowerToys 설정 화면에서 관리자 모드와 시작 시 실행 항목 최종적으로 적용된 모습


5. 2단계: 보안 키 생성 및 연결 (페어링)

이제 두 컴퓨터의 Mouse without Borders를 서로 연결해 줄 차례입니다.

  1. 메인 PC (키보드가 연결된 컴):
    • 설정 화면 중간에 있는 [새 키 생성] 버튼을 누릅니다.
    • 그러면 복잡한 보안 키(Security Key)가 생성됩니다. 이 키와 바로 아래에 있는 컴퓨터 이름을 메모해 두세요.
  2. 서브 PC (제어 당할 컴):
    • 설정 화면 아래쪽 연결 섹션 옆에 있는 화살표를 누릅니다.
    • [보안 키] 입력칸에 아까 메모한 키를 넣습니다.
    • [디바이스 이름] 입력칸에 메인 PC의 이름을 정확히 넣습니다.
    • [연결] 버튼을 누릅니다.
  3. 성공: 잠시 후 “Connected”라는 메시지와 함께, 설정 화면의 모니터 그림 4개 중 2개에 불이 들어옵니다. 이제 마우스를 화면 끝으로 밀어보세요. Mouse without Borders가 작동하며 커서가 옆 컴퓨터로 넘어갑니다!
Mouse without Borders 보안 키 입력 및 PC 연결 방법
메인 컴퓨터에서 보안 키를 생성하고,
서브 컴퓨터에서 해당 키를 입력하여 연결하는 페어링 과정입니다. 위의 주황색 사각형 안에 보안 키와 디바이스 이름을 입력하고 연결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6. 3단계: 모니터 배치 및 실전 세팅

연결은 됐는데, 마우스가 엉뚱한 곳으로 넘어간다면? 모니터 위치를 잡아줘야 합니다.

  1. 디바이스 레이아웃: 설정 화면 상단에 컴퓨터 아이콘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실제 책상 위의 PC 배치대로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순서를 맞추세요.
    • 예: [서브 PC][메인 PC] 순서라면 아이콘도 그렇게 배치해야 합니다.
  2. 클립보드 공유: 아래 옵션에서 [클립보드 공유][파일 전송]이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게 켜져 있어야 Ctrl+C / V가 작동합니다.
  3. 화면 가장자리 랩: 마우스가 화면 끝에 닿았을 때 바로 넘어갈지, 아니면 Ctrl 키를 누른 상태에서만 넘어갈지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작동 방지를 위해 그냥 둡니다.)

7. 현실적인 단점과 한계 (기대 관리)

Mouse without Borders는 정말 편하지만, 물리적인 KVM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단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알아야 당황하지 않습니다.

  1. 게임 플레이 불가: 서브 PC에서 게임(FPS 등)을 하려고 마우스를 넘기면, 화면이 휙휙 돌아가거나 시점이 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게임 할 때는 전용 마우스 쓰세요.)
  2. 네트워크 딜레이: 와이파이 환경이라면 아주 미세한 밀림(Lag)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PC 모두 유선 LAN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쾌적합니다.
  3. 회사 보안 정책 (주의): 만약 회사 PC를 사용 중이라면, 사내 보안 정책(방화벽)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나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IT 팀에 문의하거나 물리적인 KVM 스위치를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8. 자주 겪는 오류 해결 (FAQ)

Q. 연결이 자꾸 실패해요.
A. 99% 방화벽 문제입니다. 제어판 방화벽 설정에서 PowerToys를 허용해 주거나, 두 PC의 네트워크 설정이 [개인 네트워크]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공용 네트워크면 차단될 수 있습니다.)

Q. 한영 전환이 안 돼요.
A. 메인 PC와 서브 PC의 키보드 입력기 상태(Microsoft 입력기)가 다르면 꼬일 수 있습니다. 서브 PC의 작업표시줄 언어 설정을 확인해 보세요.

Q. 파일 전송(복사)이 안 돼요.
A. 텍스트 복사는 잘 되는데 파일이 안 된다면, 파일 크기가 너무 크거나(100MB 이상은 비추천), 클립보드 공유 옵션이 꺼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대용량 파일은 제가 아주 잘 쓰고 있는 [LocalSend]를 쓰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 [관련 글: LocalSend 사용법: 에어드랍 부럽지 않은 0원 파일 전송 끝판왕]


9. 실전 활용: 개발자의 투컴 라이프

저는 이 기능을 통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 메인 PC: VS Code를 띄워놓고 코딩에 집중합니다.
  • 서브 PC: 실제 개발한 코드를 docker를 이용해서 실행하는 식으로 실제 운영이 필요한 경우 사용합니다. 수정한 내용을 바로 적용할 때 메인 PC에서 작업하고 서브 PC에서 돌리는 식입니다.
  • 파일 이동: 서브 PC에서 다운로드한 이미지 파일을 Ctrl+C 해서 메인 PC 클립스튜디오에 Ctrl+V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손은 키보드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생산성이죠.


10.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 강력 추천 (Must Have)

  • 투컴 스트리머: 송출용 PC와 게임용 PC를 동시에 제어해야 하는 분.
  • 개발자/디자이너: 맥북과 윈도우, 혹은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동시에 펴놓고 작업하는 분.
  • 미니멀리스트: 책상 위에 키보드/마우스가 2개씩 있는 꼴을 못 보는 분. (저처럼요!)

👎 비추천 (Don’t Use)

  • 게이머: 서브 PC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려는 분. (반응 속도 때문에 속 터집니다.)
  • 사내 보안 환경: 회사 보안 정책상 네트워크 공유가 막혀 있거나, 프로그램 설치가 불가능한 분.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10. 마치며: 경계를 허무는 기술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책상은 더 심플해져야 합니다.
Mouse without Borders는 물리적인 장벽(컴퓨터 케이스)을 허물고, 두 대의 컴퓨터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만들어줍니다.

블로그를 핑계로 찾아본 기술들 덕분에 제 책상은 점점 더 넓어지고 쾌적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PowerToys를 설치해 보세요. 마우스 커서가 모니터 베젤을 넘어가는 그 짜릿한 순간, 작업 환경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쾌적해진 책상에서 Touch Portal로 매크로를 실행하거나, 스팀 링크로 침대에서 게임을 즐겨보세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작성자: 테크노트(TechNote) | IT 팁 저장소 운영자. 2026년 2월 키보드 2개 쓰던 책상을 싹 정리한 후기

댓글 남기기